뚜레쥬르 빵 호두 연유 바게뜨

뚜레쥬르에서 맛있는 빵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 호두 연유 바게뜨를 가장 먼저 고르게 된다. 물론 다른 빵들도 맛은 있지만 너무 달거나 버터가 많이 들어간 빵은 잘 고르지 않는다. 바게뜨는 밀가루와 이스트, 물 등 아주 기본적인 재료로만 만들어져 먹고나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남편이 외출하는 주말 어느 날 오는 길에 빵을 사 오라고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호두 연유 바게뜨를 2개를 사다 놓았다. 냉동실에 하나를 넣어두고 하나를 아이들과 나눠먹었다. 남편이 빵을 찾더라도 냉동실에 넣어둔 호두 연유 바게뜨는 절대 내놓지 않았다. 몇 주에 한번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에 매정해도 어쩔 수 없었다. 

 

간이 좋지 않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편이기는 하나 식욕을 참지 못할 때가 있어서 이렇게 가끔씩 즐거움을 위해 남겨두려고 한다. 

 

호두 연유 바게뜨는 뚜레쥬르에서 나온 것이 맛있다. 연유크림이 너무 달지 않아서다. 다른 곳은 내 입에 좀 달았는데 뚜레쥬르 연유크림은 적당한 단맛이다.  담백하고 바삭한 바게뜨을 씹어 먹을 때 부드러운 연유크림이 상반되어 너무 맛있는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오늘도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신 뒤 가볍게 호두연유바게뜨를 꺼내어 먹는다. 이걸로 아침식사는 끝!!